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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공방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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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손맛 닮은 뜨개 공방, 마을 주민이 키운 브랜드 공방에서 다시 느낀 손맛의 소중함많은 사람들은 공예를 멋진 취미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본 기억은 별로 없다. 오늘 이야기할 주인공은 어린 시절 할머니가 마루 끝에 앉아 바느질과 뜨개질을 하던 모습을 늘 보며 자랐다. 그러다 도시에서 살던 삶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할머니 손맛이 그리워 직접 작은 뜨개 공방을 열었다. 공방에는 옛날식 장식장과 찻잔, 그리고 형형색색의 실타래가 가득했다. 공방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들은 마치 할머니 집에 놀러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때 그는 깨달았다. “공방이란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추억과 온기를 나누는 곳이구나.” 공방에서 주민들과 함께 짠 이야기처음에는 작은 목도리나 가방을 만들어서 판매만 하려 했다. 그런데 마을 주민들이 ..
지역 재료로 만든 핸드메이드 소품, 진짜 로컬 공방 이야기 공방에서 시작된 지역 재료의 두 번째 삶많은 사람들은 핸드메이드 공예를 이야기하면 고급 수입 재료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이 공방은 조금 다르다. 이 공방 주인은 처음부터 지역에서 자란 재료, 버려질 뻔한 부산물을 이용해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지역 농가에서 버려지던 과일 껍질과 씨앗, 나뭇가지에 주목했다. “이걸로 무언가를 만들 수 없을까?” 하고 고민한 끝에, 결국 핸드메이드 소품을 만드는 공방을 열었다. 공방에는 농장에서 가져온 말린 과일 껍질과 나뭇가지가 여기저기 쌓여 있었고, 그 재료들은 다시 작은 작품으로 탄생했다. 사람들은 그런 공방에서야말로 진짜 ‘로컬’이 무엇인지 느끼게 됐다. 공방에서 빚어낸 지역의 색과 향공방 주인은 버려질 뻔한 사과껍질로 천연 염..
도심에서 실패 후 지방으로 간 공방 창업, 오히려 가능성이 있었다 도심 공방에서 배운 쓰라린 교훈많은 사람들은 공방을 열려면 도심에 가게를 내야 성공할 거라 믿는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도 처음에는 그랬다. 그는 서울의 번화가에 작은 공방을 열었다.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며 화려한 인테리어에, SNS 광고까지 열심히 했다. 처음엔 손님이 몰리며 잘 되는 듯했지만, 곧 주변에 유사 공방들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매달 나가는 임대료와 운영비가 부담으로 다가왔고, 결국 그는 2년 만에 문을 닫았다. 사람들은 공방 창업의 현실을 듣고 “그래도 도심이 낫지 않냐”고 말했지만, 그는 그 실패를 통해 오히려 다른 가능성을 떠올렸다. 지방 공방에서 찾은 숨은 기회그는 실패 후 고민 끝에 지방으로 눈을 돌렸다. 고향과 가까운 중소도시 외곽에 있는 낡은 상가를 저렴하게 얻..
버스도 잘 안 오는 곳에서 공방을 차린 이유, 느림의 가치 공방을 위해 도시가 아닌 시골을 선택하다많은 사람들은 공방을 열기 위해 임대료가 비싸더라도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을 선택한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정반대였다. 그는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버스도 하루에 몇 번 안 오는 작은 시골 마을로 내려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공방을 열었다. 주변 사람들은 “거기서 어떻게 장사가 되냐”며 걱정했지만, 그는 그 느린 곳에서야말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공방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공방이라는 공간 자체가 본래 빠르지 않기 때문에, 더 느린 곳이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고 그는 생각했다. 공방에서 마주한 느림, 그리고 깊이처음 공방 문을 연 뒤 몇 달 동안은 하루 종일 문을 열어놔도 발걸음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그 시간이 오히려 좋..
낮엔 농사, 밤엔 공방: 주경야공으로 만드는 시골 창업기 공방을 꿈꾸게 한 시골의 조용한 낮많은 사람들이 시골에서 농사만 짓는 삶을 떠올리면 한가롭고 평화로울 것이라 상상한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할 주인공에게 시골의 낮은 그저 바쁘기만 했다. 그는 귀촌 후 작은 밭에서 채소를 기르며 살았다. 해가 중천에 뜨면 밭을 돌보고, 잡초를 뽑고, 작물에 물을 주느라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그러다 문득 해가 지고 밭일이 끝난 뒤의 긴 밤이 너무 허전했다. 그때 어릴 적 공방 체험에서 도자기를 만들며 느꼈던 설렘이 떠올랐다. ‘밤 시간을 나만의 공방으로 쓰면 어떨까?’ 그는 그 생각 하나로 시골집 옆 창고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낮엔 농부, 밤엔 공방 주인이 되는 삶낡은 시골집 창고를 개조한 작은 공방에는 간단한 물레와 테이블, 오래된 라디오 하나가 전부였다. 그는 낮에는 ..
시골로 이주해 연 캔들 공방, 로컬 감성을 담은 창업 스토리 도시를 떠나 향기로 삶을 다시 디자인하다많은 사람들은 언젠가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살고 싶다고 꿈꾸지만, 정작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늘 이야기할 주인공은 조금 달랐다. 수도권에서 10년 넘게 디자인 회사를 다니다 점점 무미건조해지는 자신의 삶에 의문을 품었다. 야근과 주말 출근, 바쁜 스케줄은 결국 마음의 여유를 빼앗았다. 그러던 중 여행 삼아 갔던 작은 농촌 마을에서 우연히 맡은 라벤더 향에 마음이 사로잡혔다. “여기서 살면 어떨까?” 그 생각 하나가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 글은 도시를 떠나 시골로 이주해 캔들 공방을 열고, 그 안에 로컬 감성을 가득 담아낸 한 사람의 창업 이야기를 담았다. 시골집 창고를 개조해 만든 첫 공방처음 이주해온 시골집은 오래돼 창문도 바스락..
20평 작은 공간에서 시작한 가죽 공방, 지역 축제에서 브랜드로 작은 시작이 결국 가장 큰 길이 되다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이야기할 때 처음부터 넓은 매장과 화려한 인테리어를 꿈꾼다. 하지만 사실 많은 로컬 브랜드들은 오히려 작은 공간에서, 작게 시작했기에 더 깊게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오늘 이야기할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그는 단 20평 남짓한 공간에서 가죽 공방을 열었다. 처음에는 그저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며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소박한 시작이, 예상치 못하게 지역 축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결국 하나의 로컬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됐다. 이 글에서는 작은 시작이 지역 사회와 만나 어떻게 성장해갔는지를 담아보려 한다. 20평에서 가죽 냄새로 가득 채운 첫 번째 공간이 공방 주인은 10년 넘게 디자인 회..
읍내 공방 창업 1년, 동네 단골과 함께 살아가는 법 대박보다 오래가기를 바라는 마음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하면 “언제 매출이 터질까?”, “얼마나 빠르게 확장할까?”를 고민한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할 주인공은 조금 달랐다. 그가 읍내에 작은 공방을 연 지 어느덧 1년. 아직도 대단한 매출은 아니지만, 매일 공방 문을 열면 찾아오는 익숙한 얼굴들이 그의 가장 큰 자산이었다. 사람들은 종종 창업 성공담에서 화려한 숫자만을 보려 하지만, 사실 장사를 오래하고 꾸준히 하게 만드는 힘은 동네 단골 손님에게서 나온다. 이 글은 화려하지 않지만 더 깊은 의미를 가진, 읍내 공방 1년의 진짜 성장기를 담았다. 손님보다 이웃이 먼저였던 공방의 시작이 공방 주인은 소도시 읍내 골목에 15평 남짓한 작은 공간을 얻었다. 이곳에서 가죽 소품을 만들고, 원데이 클래스를 열며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