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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공방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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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 창업 후 알게 된 마을 경제, 작은 창업이 지역을 살리다 공방을 차리며 처음 만난 마을 경제많은 사람들은 공방을 개인의 꿈이나 취미를 위한 공간으로만 생각한다. 오늘 이야기할 주인공도 그랬다. 그는 늘 “언젠가 꼭 내 공방을 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며 직장생활을 버텼다. 그리고 마흔을 넘긴 어느 날, 결국 다니던 회사를 정리하고 고향 근처 작은 읍내에 공방을 열었다. 처음에는 오롯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고, 공예를 가르치며 소소하게 살아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공방 문을 열고 보니 그 공간은 단순히 자신의 꿈에 그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과 경제가 얽혀 돌아가는, 훨씬 더 큰 이야기의 일부가 되고 있었다. 공방에서 시작된 작은 소비와 순환공방을 열자 뜻밖에도 마을 가게 사장님들이 먼저 찾아왔다. 동네 떡집에서는 주문받은 가죽 포스터를 걸어두고, 꽃집에서는 화병 ..
도심 10평 상가 대신 선택한 시골집 공방, 돈보다 중요한 것 공방을 차리기 위해 고민했던 두 갈래 길많은 사람들이 공방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임대료와 상권이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원래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틈틈이 도자기를 만들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공방을 해보고 싶어졌을 때, 당연히 도심 10평짜리 상가를 먼저 알아봤다. 위치도 좋고 유동 인구도 많아 보였다. 하지만 높은 임대료를 보고 머리가 복잡해졌다. “이 월세를 매달 벌려면, 내가 진짜 만들고 싶은 걸 계속 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그는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돈보다 중요한 걸 지키기 위해 시골집 공방을 택하기로 한 것이다.시골집을 공방으로 바꾸며 알게 된 것들그는 부모님 고향 근처에 오래 비어 있던 작은 시골집을 공방으로 꾸미기로 했다. 낡은 창문..
동네 아이들도 놀러 오는 작은 목공방, 로컬에서 더 빛나다 공방에서 다시 찾은 느린 손맛많은 사람들이 공방이라고 하면 보통 어른들이 취미 삼아 가는 곳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할 작은 목공방은 조금 다르다. 이 공방 주인은 도시에서 빠르게 일하며 지친 삶을 뒤로하고 고향 마을로 내려와 목공방을 열었다. 번듯하지 않은 골목 구석, 허름한 창고를 직접 고쳐 만든 공방에는 처음엔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매일 나무를 깎고 사포질을 하며 그저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시간 자체를 즐겼다. 공방에는 늘 은은한 나무 냄새가 흘렀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공방에 스며든 아이들의 웃음소리그러던 어느 날, 동네 아이들이 공방 앞을 기웃거렸다. 문을 열어두었더니 안에서 나무를 자르는 소리와 향긋한 나무 냄새가 풍겼기 때문이다. 공방 주인은 아이들에게 다가가..
지역 축제에서 시작해 상설 공방으로, 공예 체험이 만든 기회 공방 체험 부스에서 싹튼 창업의 씨앗많은 사람들은 공방을 처음부터 가게를 얻어 크게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작게 시작해 조금씩 키워갔다. 그는 원래 직장인이었지만 주말마다 목공을 즐겼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열리는 작은 지역 축제에 공방 체험 부스를 냈다. 아이들이 나무조각을 만지며 즐거워하고, 부모들은 직접 만든 작은 트레이를 들고 흐뭇해했다. 그 모습을 본 그는 “공방이라는 게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이구나” 하고 깨달았다. 그렇게 축제 부스 하나에서 공방 창업의 씨앗이 싹텄다.공방을 열기까지 이어진 작은 도전들축제 이후 그는 마을에서 열리는 다른 플리마켓과 행사에 계속 참여했다. 공방 체험 부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작은 도시에서 ‘공방 지도’를 만든 사람, 창업을 넘어 커뮤니티로 공방을 창업하며 마주친 동네의 가능성많은 사람들은 공방 창업을 하면 자기 가게 하나 잘 꾸리는 것만으로도 벅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조금 달랐다. 그는 작은 도시에 공방을 열며 느꼈다. “내 공방만 잘 되는 게 아니라, 이 동네 전체가 더 살아나면 좋겠다.” 그의 공방은 도자기와 가죽 소품을 함께 만드는 복합 공방이었는데,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 근처엔 또 뭐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그때 그는 깨달았다. “우리 동네에 이렇게 좋은 공방이 많은데, 왜 이걸 한눈에 보여주는 지도가 없을까?”공방 지도를 만들어 마을을 잇다그는 주말마다 시간을 내어 동네를 돌며 다른 공방들을 찾아갔다. 목공방, 뜨개 공방, 천연염색 공방… 알고 보니 작고 아기자기한 공방이 골목골..
제철 농산물과 공예품을 함께 파는 로컬 복합 공방 창업 공방에서 농산물을 함께 판 이유많은 사람들은 공방이라 하면 도자기, 가죽, 뜨개 같은 공예품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조금 다른 생각을 했다. 그는 시골에서 작은 공방을 열면서 동시에 마을에서 나는 제철 농산물도 함께 팔기로 했다. 처음에는 “공방에서 농산물을 판다고?” 하고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공방이 단순히 물건만 만들어 파는 곳이 아니라, 지역의 이야기와 계절까지 담아내는 공간이길 바랐다. 그렇게 시작된 이 공방은 자연스럽게 마을과 더 깊게 연결됐다. 공방에서 계절을 맛보고 즐기다공방 안에는 주인이 손수 만든 라탄 바구니와 접시가 늘어섰고, 그 위에는 마을 농부들이 가져온 방울토마토와 옥수수, 갓 수확한 고구마가 함께 놓였다. 사람들은 공방에 들러 가죽 카드지갑..
주민들과 함께하는 원데이클래스, 공방이 마을학교가 되다 공방에서 시작된 작은 수업많은 사람들은 공방을 물건을 만드는 곳, 혹은 물건을 사러 가는 곳이라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공방이 그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시골 마을에 작은 도자기 공방을 열면서 처음엔 판매만 생각했지만, 손님이 많지 않아 고민이 깊어졌다. 그러던 중 지나가던 주민들이 “이걸 우리도 만들어볼 수 있냐”고 물은 것이 계기가 됐다. 그렇게 공방에서 소박한 원데이클래스를 열게 되면서 공방은 점점 마을 속 작은 학교처럼 변해갔다. 공방이 마을 어른들과 아이들을 가르치다처음 공방의 수업을 신청한 건 마을회관에 모이던 할머니들이었다. 손주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작은 머그컵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공방 주인은 물레를 천천히 돌리며 손을 잡아주었다. “우리도 ..
비싼 임대료 대신 택한 폐가 리모델링 공방, 공간을 새로 짓다 공방 창업, 결국 공간이 전부였다많은 사람들이 공방을 열기 위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어디에 가게를 얻을까’ 하는 문제다. 오늘 이야기할 주인공도 처음에는 번화가에 있는 작지만 깔끔한 상가를 알아봤다. 하지만 임대료를 계산하자 마음이 무거워졌다. 매달 수백만 원씩 나가야 할 돈을 생각하니 공방을 열기도 전에 겁부터 났다. 그러다 우연히 동네 구석에 버려진 폐가를 발견했다. 창문은 깨지고 벽에는 곰팡이가 있었지만, 햇빛이 가득 들어오고 마당이 넓었다. 그는 직감적으로 ‘이곳이라면 내 공방을 꿈꾸던 대로 만들 수 있겠다’고 느꼈다. 폐가에서 다시 태어난 공방주인은 그 폐가를 헐값에 사서 직접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사람들은 “차라리 새 건물로 가라”며 걱정했지만, 그는 폐가의 낡음이 오히려 공방에 어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