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에서 다시 찾은 가족의 온기, 함께 만든 창업 이야기

공방을 열기 전, 서로 바쁘기만 했던 가족

많은 사람들은 가족이 늘 함께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각자 바쁘게 살아가느라 정작 마주 앉아 이야기할 시간조차 없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도 그랬다. 남편과 자신은 각각 직장에 다니며 매일 늦게 퇴근했고, 자녀들도 학교와 학원에 쫓기느라 얼굴 보기도 바빴다. 어느 날 거실에 모여 앉아도 각자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가족을 보며 문득 서글펐다. “우리 가족은 언제 이렇게 멀어졌을까?” 그러던 중 작은 공방을 열자는 남편의 제안이 있었다. 그 제안은 그저 생계를 위한 창업이 아니라, 가족이 다시 함께 숨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공방에서 함께 흙을 만지고 웃게 되다

처음 공방을 열던 날, 온 가족이 함께 도배를 하고 선반을 조립했다. 그 과정이 어색하면서도 신기했다. 평소 대화조차 잘 없던 아이들이 “이건 내가 할게!” 하며 웃었고, 남편은 낡은 창틀을 닦으며 “우리 이렇게 같이 일하는 거 정말 오랜만이지?” 하고 말했다.
공방이 문을 연 뒤에도 주말이면 온 가족이 모여 도자기 물레를 돌리고, 작은 컵에 유약을 입혔다. 가족끼리 같은 테이블에 앉아 서로의 작품을 구경하며 농담을 주고받는 시간이 어느새 자연스러워졌다. 공방은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공간을 넘어, 가족이 다시 마주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따뜻한 장소가 됐다.

 

공방이 가족에게 가져다 준 새로운 일상

공방이 조금씩 알려지자 마을 사람들도 찾기 시작했다. 그러면 아이들은 손님에게 작품을 보여주며 설명했고, 남편은 공방 옆 작은 마당에서 차를 내왔다. 손님들은 “여기 참 분위기가 좋아요. 가족끼리 같이 하니까 더 보기 좋네요”라며 웃었다.
그때마다 공방 주인은 마음이 뭉클했다. 예전 같으면 주말에도 각자 휴대폰만 보던 가족이 이제는 함께 공방을 지키며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공방 덕분에 가족에게 새로운 일상이 생겼고, 그 안에서 서로를 더 이해하고 한층 가까워질 수 있었다.

 

공방 덕분에 다시 하나가 된 우리

오늘도 공방 문을 열면 남편이 웃으며 인사를 하고, 아이들은 테이블 위에 놓인 작품을 정리한다. 공방 주인은 말한다. “돈은 아직 많이 못 벌지만, 가족이 이렇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성공이에요.”
사람들은 그들의 공방 이야기를 들으며 깨닫는다. 공방이란 단순히 생계를 위한 가게가 아니라, 가족이 다시 마주 앉아 웃고 이야기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귀한 공간이라는 것을.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자신만의 작은 공방을 통해 소중한 사람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길 바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