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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공방창업

공방 제품은 팔리는데 브랜드는 왜 기억되지 않을까?

‘잘 팔리는 공방’과 ‘기억되는 공방’은 다르다

공방을 운영하다 보면 이런 상황을 자주 겪게 된다.
제품은 분명히 잘 팔린다.
원데이 클래스는 매진이고, 스토어 리뷰도 좋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상하게다른 공방과 혼동되거나,

브랜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많은 공방 창업자들이 “왜 내 브랜드는 기억에 안 남을까?”
“팔리긴 하는데, 존재감이 없다”는 고민을 한다.
이는 단순히 ‘노출 부족’이나 ‘SNS 팔로워 수 부족’ 때문이 아니다.

실제로 잘 팔리는 공방과 기억되는 공방은 다른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이 글에서는 왜 공방 브랜드는 잘 팔려도 기억되지 않는가,
그리고 기억에 남는 브랜드로 전환하려면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실천 가능한 전략을 제시한다.

잘 팔리는 공방

제품만 강조한 마케팅은 기억을 남기지 못한다

제품을 잘 만든다는 것은 분명 중요한 조건이다.
하지만 브랜드가 기억되기 위해서는
‘좋은 제품’이 아니라 **‘일관된 메시지’와 ‘감정 연결’**이 필요하다.

 

✅ 1. 제품 위주의 마케팅은 브랜드를 흐릿하게 만든다

많은 공방이 SNS에 제품 사진을 올리고,
상세 설명이나 사용 방법, 후기 위주로만 소통한다.
이러한 콘텐츠는 일시적인 구매로는 연결되지만,
브랜드 이름과 이미지는 남지 않는다.

📌 예시 비교:

  • ❌ 제품 중심 피드:
  • “미니 손거울 제작 완료! 이번 주 주문 가능 :)”
    → 제품은 예쁜데, ‘누가 만들었는지’ 기억에 남지 않음.
  • ✅ 브랜드 중심 피드:
  • “이번 손거울은 ‘혼자만의 휴식’을 주제로 만들었어요.
    제 공방은 늘 ‘혼자의 시간을 위한 물건’을 만듭니다.”
    → 제품도 소개하면서 브랜드 세계관도 함께 전달.

💡 핵심은
제품은 계속 바뀌어도, 브랜드 메시지는 일관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메시지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이 공방은 이런 느낌’으로 남게 한다.

 

✅ 2. 브랜드 이름을 각인시키는 전략이 없다

많은 공방은 브랜드 이름을
홍보물이나 패키지에만 표기하고,
SNS나 스토어 콘텐츠에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이런 방식은 인지도 축적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 해결 방법:

  • 모든 콘텐츠에 브랜드명과 슬로건을 반복적으로 노출
    → 예: “오늘도 ‘틈 공방’은 일상의 틈새를 채웁니다.”
  • 브랜드명 해시태그화: #틈공방, #tmg_handmade 등
  • ‘누가 만들었는가’를 지속적으로 강조 (대표자 소개, 작업 영상 등)

✅ 팁:
브랜드는 ‘정체성 있는 이름’이 아니라
‘반복해서 들리는 이름’일 때 기억된다.

 

기억되는 공방은 세계관이 분명하다

브랜드 세계관이란 왜 이 공방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철학이며,
모든 제품, 콘텐츠, 말투, 포장, 컬러, 이벤트 등에
‘일관된 분위기와 감성’으로 스며들어 있어야 한다.

✅ 1. 감정의 연결을 유도하는 키워드를 설정하라

사람들은 기억할 때, 제품이 아닌 ‘느낌’을 기억한다.
따라서 당신의 공방이 주는 감정이 무엇인지 먼저 정의해야 한다.

📌 키워드 예시:

감정적용 공방 예시
위로 밤에 떠오른 생각을 담은 공방, 포근한 색감
활력 강렬한 패턴과 유쾌한 캐릭터가 있는 공방
몰입 집중을 돕는 문구류, 조용한 톤앤매너
 

→ 이 감정 키워드는
SNS 말투, 제품 콘셉트, 포장지 문구, 클래스 안내문까지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한다.

 

✅ 2. 브랜드의 ‘상징’을 구축하라

사람들은 로고보다
색감, 말투, 캐릭터, 문장, 포장 방식 등으로 브랜드를 인식한다.

📌 실전 적용 팁:

  • 반복 사용 가능한 시그니처 문장 만들기
    예: “작은 틈, 따뜻한 순간을 담다 – 틈 공방”
  • 고유의 말투 or 이모티콘 사용
    → 감성톤, 반말체, 손글씨 느낌 등
    → 브랜드의 ‘사람다움’이 느껴질 수 있게 설정
  • 포장 상징화→ 노란 종이 포장, 드라이플라워, 손글씨 스티커 등→ “아, 이건 그 공방 제품이네!” 싶은 시각적 기억 요소 만들기

존재하는 브랜드와 기억되는 브랜드의 차이

공방 브랜드가 기억되기 위해서는
**잘 팔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기억되는 방식’**이다.

누군가가 “예전에 뭐 샀는데, 어디서 샀는지 기억 안 나”라고 말한다면
그 공방은 ‘존재는 했지만 브랜드는 되지 못한 것’이다.

이제부터는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답해보자.

  1. 내 공방이 주는 감정은 무엇인가?
  2. 고객은 내 브랜드 이름을 몇 번이나 마주치게 되는가?
  3. 제품이 바뀌어도 브랜드 세계관은 유지되고 있는가?

기억되는 공방은
제품이 아닌 ‘감정’과 ‘이야기’를 남긴다.

잘 만들었다면,
이제 잘 기억되도록 만드는 설계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브랜드의 시작이다.